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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상실의 시대…‘대통령’은 안 보이고 ‘김건희 남편’만 보인다

김 여사 논란에 ‘철벽’ 친 윤 대통령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에 동행하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집사람이 많이 힘들어해”
윤, 여사 문제 온정적 대응
참모진·당도 나설 수 없어

여사 ‘국정 간여’ 의혹 확산
당정 관계 훼손 등 리스크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논란에 대해 ‘철벽’을 치고 있다. 김 여사 문제가 아킬레스건이 되면서 민심 이반, 당정 관계 훼손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국정 동력 자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며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를 대통령이 아닌 남편으로서 온정적 태도로 대하고 있고, 이 때문에 참모들도 나설 수 없게 된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 참모들은 김 여사 문제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김 여사 사과, 대외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은 모두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실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가 유학을 간다거나 국정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지만 그걸 참모들이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정부의 최대 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부부 금슬이 좋다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를 버리는 그림이 나오면 지지율이 오르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 공적으로 대응한다는 이미지를 주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 대담에서 “(명품가방을 준 최재영 목사 같은 인사를)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고 했다.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선 “집사람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표현은 사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으로 읽힌다. 남편으로서의 대처인 셈이다.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했다. “우리 남편은 바보”(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 “저에 대한 관심이 끊어지면 남북 문제 (해결에) 나설 생각”(최 목사 면담 녹취록) 등 김 여사 발언들도 이런 의혹을 키웠다.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은 시야가 좁은 ‘무사’, 김 여사를 두고는 그의 어깨에 올라탄 ‘주술사’에 비유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 여사 문제는 부인할 수 없는 여권의 최대 리스크가 됐다. 윤·한 1차 갈등은 지난 1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저격했던 시점에 발화됐다. 이번 2차 윤·한 갈등도 한 대표가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해 김 여사 라인 인적쇄신 등 3대 요구를 내놓으면서 심화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김 여사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정 동력은 빠지고 있다. 한 친한동훈계 인사는 “김 여사 문제가 해결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문다혜씨 논란도 반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사 때문에 이런 문제들도 결국 묻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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