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7년 만에 연극 무대

백승찬 선임기자

국립극단 ‘사일런트 스카이’서 천문학자 역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에서 헨리에타 레빗 역을 맡은 안은진. 국립극단 제공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에서 헨리에타 레빗 역을 맡은 안은진. 국립극단 제공

배우 안은진이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국립극단은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의 삶을 그린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의 캐스팅을 24일 발표했다. 레빗(1868~1921)은 여성에게는 참정권조차 없던 시기에 천문학자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당시 여성은 하버드대 천문대 망원경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육안으로 자료를 관측했고, 끈질긴 연구 끝에 ‘래빗 법칙’을 발견했다. 레빗의 업적은 훗날 에드윈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허블의 법칙’을 내놓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드라마 <연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으로 잘 알려진 안은진이 레빗 역을 맡았다. 그의 연극 출연은 2017년 <유도소년> 이후 처음이다. 홍서영이 레빗의 동생이자 작곡가의 꿈을 꾸는 마거릿으로 출연한다.

역사·과학·문학 분야의 다양한 여성 인물을 그려온 미국 작가 로렌 군더슨의 작품이다. 군더슨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비너스 인 퍼>,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등을 선보였던 김민정이 윤색·연출을 맡았다.

11월29일~12월28일 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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