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남승룡의 이름·국적 되찾아야”

김세훈 기자

배현진 의원 “IOC 홈피엔 아직 일본”…체육회에 수정 노력 촉구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시상식에 선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오른쪽)선수와 동메달을 딴 남승룡.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시상식에 선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오른쪽)선수와 동메달을 딴 남승룡.

“잃어버린 이름, 국적을 되찾아야 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 동메달을 따낸 손기정, 남승룡씨에 대해 한 말이다.

배 의원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아직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는 손기정, 남승룡의 국적이 일본으로, 이름도 일본 이름으로 돼 있다”며 문체부, 대한체육회를 질타했다.

배 의원은 KITEI SON(孫基禎, そん·きてい), SHORYU NAN(南昇龍, なん·しょうりゅう)으로 명기된 IOC 홈페이지 페이지를 제시했다. 배 의원은 남씨의 딸이 아버지의 국적과 이름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영상도 공개했다. 배 의원은 “진짜 영웅들인데 우리 정부는 2016년 손기정 선수 대한민국 국적 및 한글 이름 표기 촉구라는 이름으로 국회에서 결의안을 내니까 그때 IOC에 한 번 알린 뒤 손을 놓고 있다”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질책했다.

배 의원은 “손기정, 남승룡뿐만 아니라 1932년 LA 하계올림픽,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 나선 우리 선수들의 이름과 국적도 모두 일본으로 돼 있다”며 “이것도 함께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어 “잊힌 11명 선수들을 대한민국으로 표기해달라는 서한을 내가 지난 9월 IOC에 직접 보냈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대한체육회,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유 장관은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IOC 위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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