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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인적쇄신 요구에 반발…대통령실 행정관들 ‘집단행동’ 검토

입력 2024.10.24 21:49

수정 2024.10.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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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호위 운운 비선 매도” 공개적 입장 표명 고려 ‘이례적’

대응 미흡한 윗선에도 불만…“여권 분열 상황 단면” 평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일부 행정관을 거론한 데 대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 대표의 비판을 제대로 방어하지 않는 대통령실 수뇌부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힘 싸움 양상을 띠면서 실무진인 행정관들까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여명의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기자회견 등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한 대표가) 대선 때부터 동고동락해온 동지들, 그중에서도 행정관들을 호가호위 운운하며 비선이라고 매도했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위세로 자격에도 안 맞는 법무부 장관이 되고 호가호위한 건 오히려 한 대표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만나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 대상자로 비서관과 행정관 8명을 거론한 바 있다.

이들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윗선’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대표가 지목한 일부 행정관들은 비선 실세가 아닌데도 정 실장 등이 제대로 대응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애초에 본인들이 똑바로 직원 보호를 해주지 않아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행정관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참고 있을 뿐 실행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실무진인 행정관들이 단체로 목소리를 내려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에선 성실하게 일하는 행정관들까지 공격한 한 대표 때문에 참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입이 없는’ 실무진이 해선 안 되는 일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행정관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은 윤·한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여권 내부가 사분오열하는 상황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행정관들의 목소리가 보도되는 상황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이 분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상 현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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