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햄스트링으로 다리에 불편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반격을 꿈꾸는 삼성이 또 다시 비보를 접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라인업은 다른 경기와 거의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포수에서는 그동안 모든 경기를 다 뛰었던 강민호 대신 이병헌이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강민호는 다리 쪽에 불편함이 있어서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대타나, 대수비 출전도 쉽지 않다. 박 감독은 “오른 다리 햄스트링에 불편감이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앞서 4차전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이 오른 어깨의 이상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경기 후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 되는 등 어깨 부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4~6주까지 나왔다. 원태인은 4차전을 마지막으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없이 5차전을 치러야한다.
앞서 삼성은 시리즈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좌완 베테랑 백정현은 자체 청백전에서 골절상을 입어 가을야구에 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구자욱이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입어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격수 이재현도 왼 발목에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원태인은 이날 선수단과 동행했다. 박 감독은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오른쪽 어깨가 아직 묵직하다고 한다. 통증도 아직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구자욱에 대해서도 “체크를 하고 있는데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박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동등한 전력에서 상대를 해야하는데 경기를 하면서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그만큼 선수들이 올시즌 내내 잘 뛰어줬다. 지금은 불가항력인거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