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로드리, 첫 발롱도르

이정호 기자
<b>“정말 놀라운 밤이네요”</b>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29일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정말 놀라운 밤이네요”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29일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리그·스페인 대표팀 우승 주역

비니시우스 수상 불발 이변에
레알 마드리드는 시상식 불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중원 지휘관’ 로드리(스페인)가 29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제68회)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경쟁자를 제치고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3일 아스널과의 리그 5라운드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로드리는 이날 행사에 목발을 짚고 참석했고,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 조지 웨아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뒤 감격스러워했다.

로드리는 현재 유럽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는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로 ‘월드클래스’라는 찬사를 받는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합류한 2019~2020시즌 이후 174경기에서 129승(26무19패)을 올렸다.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52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2023~2024시즌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주도한 로드리는 또 지난 7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로드리는 “정말 놀라운 밤”이라며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 경기 스스로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경기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릴 때는 발롱도르 수상을 생각지도 못했지만 최근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도 뒤따른다. 강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지목됐던 비니시우스가 밀려난 건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토니 크루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니시우스와 포옹하는 장면을 올리며 “네가 최고야”라고 위로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상 명단에 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약 50명을 행사에 보낼 예정이었다가 취소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발롱도르와 UEFA는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발롱도르 여자 부문은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의 남녀 감독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과 미국 여자 대표팀의 에마 헤이스 감독이 뽑혔다. 이 밖에 최고의 남자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여자 클럽은 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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