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재명 만난 윤여준 “민주주의 훈련 덜된 분들이 권력 잡아 문제”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이재명 만난 윤여준 “민주주의 훈련 덜된 분들이 권력 잡아 문제”

윤 “현 정부 신뢰 못 받아, 이 대표 역할 굉장히 커”

오찬서 국정 난맥 언급…이 대표 ‘외연 확장’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으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으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만나 최근의 국정 난맥상을 두고 대화했다.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윤 전 장관을 통해 정권 비판 여론을 확대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윤 전 장관은 ‘여러 상황이 안 좋아 한 번 말씀을 듣고 싶었다’는 이 대표의 말에 “국제 정세나 국내 상황이 더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저렇게 흔들려서야 곤란하다”고 답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지금 정부가 그렇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이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라 사회 원로들의 말씀들이 필요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자 윤 전 장관은 “정권을 책임진 분들도 그렇고, 요즘 시대가 나이먹은 사람 얘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 시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장관은 국정 난맥상을 두고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신뢰도가 낮으니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저러면 무슨 정책을 펴도 효과가 안 난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인들의 갈등 문제와 관련해선 “뭔가 민주주의 훈련이 덜 된 분들이 권력을 잡아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야가) 공적인 자리 외엔 만남이 없고 적대적 감정들이 실제 있어 회복이 안되는 것 같다”며 정치 실종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윤 전 장관은 “그것이 결국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에 절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수 여당인데 다수당과 대화를 그렇게 안하는 건 민주적이지도 않고, 현실적으로도 절대 득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난맥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가 신속히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장관도 그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만나야 된다”라며 “상황이 나쁘고 서로 껄끄러울수록 만나서 문제들을 드러내놓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 한 대표(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께서 어렵겠지만 자주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와 윤 전 장관의 만남을 “외연 확장 행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윤 전 장관을 통해 보수 진영 내부의 정권 비판 여론을 환기하고, 이 대표 본인의 지지층 외연도 넓히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보수 원로로 꼽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잇달아 만나는 등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왔다. 다음달 11일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나 현안에 대한 경영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