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지사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해리스에 투표할 것”

선명수 기자
2019년 영화 홍보차 방한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9년 영화 홍보차 방한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경향신문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7)가 이번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30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나는 그저 유명인이 아니라 전 공화당 주지사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어느 정당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내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면 여러분의 표를 존중하지 않는 후보, 의회 의사당을 기습하기 위해 추종자들을 보내는 후보, 나 같은 부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감세 외에 어떤 정책도 통과시킬 능력이 없는 후보,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미국인이 중국, 러시아, 북한보다 더 큰 적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이 장(chapter)의 문을 닫아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분열시키고 모욕하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보다 더 미국적이지 않은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고, 우리 국민은 분노만 더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여러분과 함께 투표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라며 “나는 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비록 그들(민주당)의 강령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리스, 월즈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출신 이민자인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 등으로 크게 성공한 뒤 2003∼2011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고, 특히 트럼프의 인종 차별 발언과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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