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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김 명칭, ‘GIM’ 국제표준화 추진···먼 바다 양식 최초 시도

입력 2024.10.31 13:57

수정 2024.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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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김 양식장에서 물김을 채취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어민들이 김 양식장에서 물김을 채취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정부가 국산 김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김 영문 명칭을 ‘GIM’으로 국제표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김 수급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먼 바다에서 김 양식을 하고,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는 ‘등급제’를 도입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내년에 김(GIM)의 명칭과 수출 규격 등에 대한 표준화 제안서를 만들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으면 비관세 장벽이 완화돼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산 김이 해외에서 (일본 명칭인) 노리(Nori) 또는 씨위드(Seaweed) 등으로 불리고 있어 브랜드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명칭인 GIM이 해외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K-GIM’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또 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수심 35m 이상의 먼 바다에서 시범 양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범 양식 후보지는 전남 완도·여수·신안 등 해역으로, 약 1000㏊(헥타르·1㏊는 1만㎡) 규모다.

해수부는 외해 시범 양식장을 비롯해 올해 중순부터 구축에 들어간 2700㏊ 규모의 신규 김 양식장, 지난 7월 어업권 분쟁을 마치고 김 양식 작업에 착수한 마로(만호) 해역 등 총 5070㏊의 김 양식장에서 김 1000만속(김 1속은 100장)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김 양식장을 새로 짓고 생산량을 늘리는 이유는 국내외에서 크게 늘어난 김 수요와 수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세계 김 시장 교역 규모는 2014년 4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억8000만달러로 연평균 10.5%씩 커지고 있다. 국내 물김(원초 상태의 김으로 마른김의 원료)의 연간 생산량은 50만∼60만t 수준으로,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김 양식장 면적은 6만4000㏊ 정도다.

해수부는 또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하는 등급제도 추진한다. 소비자는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고, 생산자는 우수한 품질의 김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유통과 가공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300개에 달하는 마른김 업체를 조직화할 수 있도록 ‘마른김 수협’(가칭) 출범을 지원한다.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물김의 주생산지인 전남에 산지거점유통센터를 신축하고, 나주 소비자분산물류센터를 증축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을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약 1조900억원)를 기록했고, 올해는 이미 지난 9월 7억7000만달러(약 1조600억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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