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임기 2년 단축하는 개헌을 한다면 빠르면 내년 5월에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 된다”며 “탄핵보다도 사실은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야권 원로들이) 새로운 해법, 새로운 대안으로 임기를 2년 단축시키는 개헌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상근 목사, 안재웅 전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 이사장 등 사회원로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권 임기 2년 단축 개헌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임기 2년 단축을 주장하시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탄핵과 달리 개헌은 국민 투표로 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직접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며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을 주장해 온 조국혁신당과 논의에 대해선 “2년을 단축시키는 개헌은 기존에 논의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논의가 시작됐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헌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석 이상이다. 국민의힘 의석인 108석을 제외하면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8석이 모자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중요한 지점이라고 보고 있다”며 “여권과의 공조를 통하거나 합의를 하지 않으면 탄핵도 불가능하고 헌법 개정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국민의힘이 두 번 연속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당으로서 정치적으로 큰 시련을 겪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당이 사라져버릴 수 있는 그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것으로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임기 단축을 하고 이 국가를 정상화시키는 데 같이 동참했다는 정치 세력으로 남는 것을 택하는 게 그나마 가능성이 있고, 역사의 책임을 그래도 조금은 지는 자세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통화 육성이 공개된 데 대해선 “원래 당에서 공천해야 되는데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과 그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개입을 해서 공천을 받은 것이구나라는 것을 다 모든 것을 다 입증하는 아주 의미 있는 녹음 파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녹취를) 더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공천개입 등) 그런 내용들을 포함해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내용들도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