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수출이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0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역시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하며 10월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한 12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이었던 2018년(116억달러) 기록을 6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컴퓨터 품목 수출도 54.1% 증가한 10억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개선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7% 늘어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간 부진했던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 확대 등의 영향으로 9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40억달러·10.2%)은 2개월 만에, 섬유(9억달러·2.5%)·가전(7억달러·5.0%) 수출은 3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9% 감소한 3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8개월·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10.9% 증가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인 104억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10월 무역수지는 31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