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직접 가꾼 밀로 ‘대전 빵’ 만든다…밀밭축제도 구상

이종섭 기자

대전농기센터와 협약, 2만여㎥ 규모 밀밭 조성

성심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성심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명 빵집 성심당이 대전에 직접 밀밭을 가꿔 고유의 빵 브랜드를 만들고 관광 상품화에도 나선다.

성심당은 1일 중구 은행동 본점에서 대전시 농업기술센터와 ‘대전 밀밭 경관조성 및 지역농업 6차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은 국산 밀 생산단지를 조성해 직접 생산한 밀로 대전만의 빵 브랜드를 개발·상품화하고, 이를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에 따라 추진됐다.

성심당은 밀 생산을 위해 최근 유성구 교촌동에 있는 약 2만3140㎡(약 7000평) 규모의 자사 소유 부지에 밀밭을 조성하고 국산 밀 품종인 ‘황금알’ 파종을 마쳤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성심당 측에 우수한 밀 품종을 보급하고 생육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컨설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성심당은 파종한 밀이 수확되면 내년에 이를 활용한 대전 고유의 빵 브랜드를 개발해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은 성심당 빵을 구매하러 대전을 찾는 외지 방문 수요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밭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밀밭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효숙 대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관광·문화를 융복합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현재 자급률이 1.1% 수준인 국산 밀 산업을 육성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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