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전쟁 못 해서 안달난 듯···국민 두려워해야”

이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세우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뒤집어엎을 수 있다”며 “주권자의 뜻을 최소한 존중하고,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전쟁을 못 해서 안달이 난 것 같다”며 “(항간에는) 지금까지 ‘전쟁이 날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전쟁을 낼까’ 걱정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쓸데없이 남의 나라 전쟁에 무슨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느니, 꼼수로 군인을 보낸다느니 얘기가 나오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며 “지금 경제가 얼마나 어렵나. 이런 상황에서 누가 대한민국에 투자하겠나”라고 했다.

그는 “국군을 파견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헌법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 살상 무기 지원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왜 국민의 머슴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살상 무기를 지원하고 전쟁에 끼어드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겨냥해 “공정과 상식을 말만 할 게 아니라 행동할 때다. 선거 과정 또 선거 이후 국정 과정에서 이렇게 불법이 횡행하고 대놓고 불법 저지르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뭐라고 하든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관계없이 내 갈 길 가겠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게 독재자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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