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챗GPT 서치’를 공식 출시했다. 키워드 입력이 아닌 대화 방식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으로, 세계 최대 검색 플랫폼인 구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모습이다.
오픈AI는 31일(현지시간) “챗GPT는 이제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방식으로 웹을 검색할 수 있다”며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챗GPT 서치는 챗GPT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뉴스·데이터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얻고자 하는 정보와 함께 최신 스포츠, 주가, 뉴스, 날씨 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과의 ‘대화’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챗GPT 서치의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 같은 기존 검색엔진은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고 여러 번 링크를 타야 원하는 웹페이지나 정보에 도달할 수 있었다면, 챗GPT 서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픈AI는 “웹에서 유용한 답변을 얻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종종 여러 번 검색하고 링크를 파헤쳐 양질의 출처와 적합한 정보를 찾아야 했다”며 “이제 채팅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더 자연스럽고 대화적인 방식으로 질문을 하면 챗GPT가 웹에서 얻은 정보로 응답해준다”고 밝혔다.
추가 질문을 던져 얻고 싶은 사안에 대해 깊게 질문할 수도 있다. 챗GPT는 대화의 전체 맥락을 고려해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해준다. 이용자가 웹 검색 아이콘을 클릭해 직접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검색 결과에는 뉴스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 같은 ‘출처’가 제공된다. 이는 ‘구글 대항마’라 불리며 AI 기반 검색 부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비슷한 방식이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AP통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뉴스 코퍼레이션, 르몽드, 타임, 복스 미디어 등 언론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AI 기반 검색엔진이 구글의 장악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 기준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전 91.58%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 수준이다.
오픈AI는 “검색을 채팅 인터페이스와 통합함으로써 사용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에 참여할 수 있으며, 콘텐츠 소유자는 더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