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1일 공개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모델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올 뉴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처럼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연출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뉴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부품별 수납공간에 꽂아 넣었다. 특히 올 뉴 아틀라스는 작업을 수행하다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자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작업하는 등 오류도 스스로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작업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는 로봇이 바닥에 누워있다가 관절을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360도로 회전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6개월 만에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율적인 작업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진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현장 투입 시점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