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정황이 담긴 통화 음성이 공개된 다음날인 1일 “대통령 당선자가 공천에 개입한 것 자체도 문제이고, 또 공천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그동안 거짓말했던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해당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한 전날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이라며 비상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으로서는 일종의 정치적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그 대응도 비상하게 해야겠다는 얘기들이 많았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대통령 육성으로 공천에 개입 정도 넘어 사실상 지휘, 지시했다고 보이기 때문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매우 엄중한 상황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연다. 이 규탄대회에서 윤 대통령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