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호크 및 미국 리퍼 참가
북한의 신형 ICBM 발사에 대응 조치
한·미 공군이 1일 무인기를 이용한 연합 실사격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하자 북한에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군은 이날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B ‘글로벌호크’와 미국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리퍼’가 가상의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크는 적의 도발 징후를 식별하고 정보를 수집, 표적을 리퍼에 전달했다. 이에 리퍼는 유도 기능을 보유한 GBU-38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목표 지점에 투하했다. 공군은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하는 압도적인 폭격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리퍼가 강원 필승사격장의 상공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영상을 주한미군이 공개한 적은 있다. 그러나 한·미가 함께 무인기의 실사격 훈련을 한 건 처음이다.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리퍼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 동안 진행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전개돼 있다.
기존 훈련계획에 리퍼를 동원한 한·미 실사격 훈련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미의 연합 실사격 훈련은 전날 북한의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미 연합방위 능력을 보여주면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훈련을 진행, 공개했다는 것이다.
강근신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준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 무인기가 최초로 실사각을 실시해 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양국 무인기의 상호 운용성을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