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고용, 허리케인 탓에 예상치 밑돌아···실업률은 유지

김희진 기자

대선 앞두고 나온 일자리 지표

7월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의 한 소매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AP연합뉴스

7월1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의 한 소매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10월 신규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과 비교해 1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전문가 전망치(4.1%)와도 일치했다.

경제학자들은 허리케인 밀턴과 헐린 피해 여파로 10월 일자리 증가폭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잉의 대규모 파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됐다. 노동부는 보잉사 파업 등으로 약 4만1000명이 급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부 조사 기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한 노동자는 실업자로 간주된다.

AP통신은 실업률이 유지됐다는 점에 주목해 “노동 시장이 여전히 근본적으로는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실업률은 일자리 증가폭과 달리 파업 노동자 등을 반영하지 않아 왜곡 가능성이 덜 하다고 평가된다. 발린저 그룹의 외환시장 분석가인 카일 채프먼은 “시장은 과잉 반응을 피하는 것이 옳다”며 “(실업률이) 유일한 명확한 신호이며, 투자자들은 대체로 파업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소음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는 닷새 남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경제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NYT는 “이날 일자리 수치 발표는 경제가 상승세를 탔다고 주장해온 해리스 캠프에 이상적인 타이밍은 아니다”면서도 “백악관은 일주일 내내 이에 대비하며 허리케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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