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민간 입찰 끝내 유찰…서울시 재정으로 짓는다

윤승민 기자
위례신사선 경전철 노선도. 서울시 제공

위례신사선 경전철 노선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위례신사선 경전철을 건설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 서울시 재정을 투입해 건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공고를 냈으나, 두 차례의 걸친 공고에도 사업 협상대상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위례신사선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자를 재공고하기로 하면서, 민간사업자가 정해지지 않는 경우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례신사선은 서울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신사역과 2호선 삼성역, 8호선 가락시장역 등을 거쳐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를 잇기로 계획된 경전철 노선이다. 총 길이는 14.7㎞로 11곳에 역을 지을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위례신사선 건설을 진행하려 했다. 2020년에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실시협약(안) 등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건설 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건설 여건이 악화돼 GS건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사업 협상대상자 재공고를 냈으나 9월까지 접수 서류를 받지 못했다. 서울시는 총사업비를 늘려 다시 공고를 냈지만 역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 호소 등을 고려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위례신사선 재정사업 전환 내용을 반영한 뒤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사업 승인을 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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