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 6번째 담임 교체…파괴된 교실

최민지 기자

MBC ‘PD수첩’

지난달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급의 담임 교사가 교실을 떠났다. 그는 이 학급의 6번째 담임이었다. ‘공교육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 할 만한 상황이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거듭된 담임 교체가 두 학부모의 민원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학부모 A씨와 B씨는 올해에만 학교에 각각 113회, 61회 전화했다.

5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 ‘아무도 그 학부모를 막을 수 없다’ 편에서는 초유의 ‘6번째 담임 교체’가 벌어진 전주의 초등학교를 찾는다. 학교에 따르면 두 학부모는 교사가 아이 자세를 바로잡아준 것이 아동학대라며 신고하겠다고 하거나 ‘학교가 아이를 방치했다’고 항의했다.

<PD수첩>은 ‘악성 학부모’라고 알려진 학부모 A, B씨를 만난다. 이들은 자신의 행위가 악성 민원은 아니었으며 도리어 자신들은 ‘악성 학부모’ 프레임의 희생자라고 주장한다. 두 학부모를 막아달라며 교원단체 세 곳이 목소리를 모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마련된 교권보호 5법도 그들의 민원을 막지 못했다. 무엇이 학교와 교사를 지켜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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