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책 등 국정쇄신 방안 공개
지지율 추락에 ‘소통’ 일정 앞당겨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으로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건희 여사 의혹,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록 공개 등으로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는 등 국정 위기론이 커지자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국민 소통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공천 개입 의혹과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온 후인 이달 하순 대국민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됐다. 그런데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참모진 회의에서 참모들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일정을 앞당긴 데다 기자회견 형식을 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20% 선이 붕괴되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이 명씨와 통화하는 윤 대통령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자 지지율은 곤두박질쳤고 임기 절반을 남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은 크게 훼손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할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공천개입 등 명씨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을지 등에 따라 국정 동력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