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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 살해 뒤 북한강에 ‘시신 유기’한 군 장교 구속영장 신청

입력 : 2024.11.04 22:15

박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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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현역 군인이 조사를 받기 위해 강원 춘천경찰서에서 강원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4일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현역 군인이 조사를 받기 위해 강원 춘천경찰서에서 강원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과천시 군부대 내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여성 군무원 B씨(33)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격분해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7시 12분쯤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으며 혐의를 시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경기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 진급 예정자로 범행 사흘 뒤인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다. B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밤 10여년 전 자신이 근무한 경험이 있던 화천군으로 이동해 훼손한 시신과 범행 도구를 북한강에 버렸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훼손한 시신을 담은 봉지에 돌덩이를 넣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오후 2시 45분쯤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수면 위로 떠 오른 시신 일부를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A씨는 범행 뒤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대 측에 “휴가 처리해달라”며 결근을 통보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B씨의 가족과 지인에게도 메시지를 보내며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5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군인 살인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여성군무원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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