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처음으로 파병된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서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첫 북한 병력이 쿠르스크에서 이미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피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북한군이 공격받은 배경이나 피해 여부 등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곧 투입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고위급 장성 등 북한군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또 북한군의 파병 규모는 3000여명이며, 연말까지 총 1만900여 명이 파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북한군 병력 약 8000명이 쿠르스크에 집결해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지난 2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으며, 이들은 60mm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