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예고에 “정상적 반응 기대 어렵다”

손우성 기자

담화 배경엔 “김건희 여사 판단의 변화 작동”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정상적인 반응을 안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사과하고 거의 내각 총사퇴 수준으로 뭐든지 다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나쁜 사람이다’ 이런 설명으로 가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윤 대통령 국정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정상적인 레인지(범주)는 벗어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런 일이 있어서 참 유감스럽다’ 그런 것을 사과라고 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잘못해서 죄송하다’라는 의미의 사과는 안 할 거로 본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이 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대통령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김건희 여사 판단의 변화가 작동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정 간의 조율에 의한 판단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이미 드러나 있고, 대통령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안 된다는 것도 드러나 있다”며 “이 상황에 대한 대처의 최종 판단은 결국 현재 가장 우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하는 당사자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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