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대통령실 향해 “인적 쇄신, 국정 전반 쇄신해 달라”

곽희양 기자

“작금의 위기 친일편향 인사와 정책에서 비롯”

‘쪼개진’ 광복절 경축식 이후 줄곧 인적 쇄신 요구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8월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회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모인 광복회가 5일 대통령실을 향해 “인적 쇄신을 포함한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광복회는 이날 발표한 ‘현 시국에 대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실종이 지도자의 리더십 위기에 맞물려 ‘대한민국호’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는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고려한 입장 발표로 풀이된다. 광복회는 지난 8월 ‘쪼개진’ 광복절 경축식 행사 이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광복회는 민생경제 악화·남북 대결 국면 등을 언급하며 “작금의 위기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할 고위관계자들의 천박한 역사인식과 친일편향 인사와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광복회는 “식민 지배시기 ‘우리가 무슨 나라가 있었냐’고 큰소리치는 정부 고위관계자들, ‘독립군·광복군·국군’이라는 자랑스러운 군 정체성을 훼손하는 자들이 더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광복회는 이들을 정부 고위직에서 청산하지 않는 것은 “식민 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일 일뿐 아니라, 독립운동을 한 선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복회는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을 정부 행사와 별도로 열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후 “대통령 주변 옛날 일진회(대한제국 시기 친일단체) 같은 인사들을 청산하라”며 인적 쇄신을 줄곧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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