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잔디 문제 날씨 탓하더니?…서울시 ‘해외 잔디’ 연구 한 번도 안 해

윤승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9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지난 9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계절 변화가 뚜렷한 한국의 기후에서도 잘 자라도록 연구해야 할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관련 해외사례 연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호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6일 “공단을 대상으로 (잔디 관련) 해외사례 연구 및 관련 용역 추진사례를 확인해 본 결과 서울시 통틀어 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3년간 지출한 연구용역비는 2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9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팔레스타인전을 치른 뒤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이 잔디 상태 문제를 지적한 뒤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수면 위로 떠 올랐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 경기장 임대수익으로 83억원을 받았으면서도 잔디 관리에 1억2000만원만 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사과하기도 했다.

시설공단은 고온다습한 국내 기후 환경,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 폭염 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기후조건이 오히려 열악한 일본 등의 사례 연구도 없었다”며 “서울시와 시설공단은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연구를 비롯한 잔디 관련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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