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논란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유배나 귀양’ 같은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법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을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윤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게 김 여사 문제인데 최선은 특검”이라며 “옛날에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아들들 비리 터졌을 때 당시에는 검찰이 구속시켜가지고 기소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검밖에 없는데 이거 내일 대통령께서 특검 안 받아들이실 것 같다”며 “그러면 특검을 안 받아들이면 국민들 절반 이상이라도 ‘그 정도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다’ ‘납득하겠다’ 이 정도 될 만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활동을 아무리 중단하면 뭐 하냐. 혼자 앉아가지고 핸드폰으로 별 사람하고 이상한 짓 다 하는데”라며 “국정 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 옛날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디 유배나 귀양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내 배우자, 내 부인의 이 국정 개입이다 뭐 이런 거는 절대 없도록 이런이런 조치를 취하겠다는 정도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면적인 인적쇄신 조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가 터졌는데 2년 동안 행안부 장관 멀쩡하게 살아 있지 않나”라며 “이런 거 저는 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11월말로 거론되던 회견을 7일로 앞당긴 것에 대해서는 “빨리 당긴 거는 잘한 것 같다”며 “내일 회견에서는 대통령께서 이제까지 보여줬던 그 모습 그거는 완전히 버리시고 진짜 내일 회견에서 국민들 납득 못 시키면 나는 죽는다 이런 각오를 하셔야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