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4년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51석↑ 확보

김서영 기자
미 대선 투표가 종료된 5일(현지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대선 투표가 종료된 5일(현지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른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로 4년 만에 복귀했다. 소수 인종의 ‘최초’ 당선 소식을 비롯해 의미 있는 기록이 이어졌다.

CNN·A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6일 오전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1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점했다. 민주당은 41석으로 추격하고 있다.

2년 전 중간선거 이후 상원은 민주당(47명)과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4명) 등이 총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기존 49석에서 적어도 2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상원 다수당에 오른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건 4년만이다.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으로 2년마다 3분의 1씩을 새로 뽑는다. 이번 선거에선 34명을 다시 선출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 현역 의원의 선거구는 각각 23개와 11개였다. 공화당은 그간 민주당과 무소속이 차지했던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승리하며 상원 2석을 뒤집었다.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선 민주당 157석·공화당 190석으로 중간 집계됐다. 양당 모두 과반인 218석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델라웨어주에서 민주당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하원의원(왼쪽), 메릴랜드주에서 민주당 앤젤라 알소브룩스 후보(오른쪽)가 각각 연방 상원에 입성하게 됐다. AP연합뉴스

델라웨어주에서 민주당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하원의원(왼쪽), 메릴랜드주에서 민주당 앤젤라 알소브룩스 후보(오른쪽)가 각각 연방 상원에 입성하게 됐다. AP연합뉴스

주요 인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미 역사상 최장기 무소속 연방 의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버몬트주에서 4선에 성공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텍사스주에서 3선에 올랐다. 검사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번째 탄핵심판을 주도했던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상원에 도전해 성공했다. 한국에서 ‘한국 사위’로 언급되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상원의원을 노렸으나 낙선했다.

의미가 큰 ‘최초’ 기록도 나왔다. 민주당 앤디 김 하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승리하며 한국계 미국인 중 첫 상원의원이 됐다. 공화당 버니 모레노 후보는 오하이오주의 첫번째 라틴계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또한 델라웨어주에서 민주당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하원의원, 메릴랜드주에서 민주당 앤젤라 알소브룩스 후보가 각각 상원에 입성하게 됐다. 이로써 역대 상원의원 중 흑인 여성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한번에 흑인 여성 두명이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2020년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이 된 세라 맥브라이드 의원(델라웨어주)은 이번에 하원에 도전해 하원 첫 트랜스젠더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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