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이유 불분명한 내년 예비비 14% 증액, 국회 철저히 따져야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이유 불분명한 내년 예비비 14% 증액, 국회 철저히 따져야

입력 2024.11.06 18:15

내년 예산에서 예비비를 올해보다 14.3%나 올린 정부가 ‘국제정세 변화, 감염병 유행 가능성’ 등을 증액 사유로 제시했다. 올해 대비 ‘3.2% 증가’로 묶어놓은 내년 총지출보다 증가율이 4배에 달하는 예비비 편성 이유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세수 결손을 메우겠다며 지방교부세·교부금을 6조5000억원이나 줄이면서 국회가 사용 내역을 사전에 검증할 수 없는 ‘정부 쌈짓돈’은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회가 면밀히 따져 감액 조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공개한 기획재정부 답변 자료를 보면, 정부는 예비비 증액 이유로 “미 대선 등 국제정세 변화, 재난·재해 발생 피해 증가 등 불확실성 확대, 농수산물 물가변동 등 민생지원 소요, 복지급여액 증가, 감염병 유행 가능성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액 사유로 ‘감염병 유행 가능성’을 꼽은 건 정부가 본예산안에서 ‘감염병 대응 지원체계 구축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예비비 증액 사유로 “미국 대선 등 (국제정세) 변동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 논리라면 예비비를 4년마다 증액 편성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내년 예산안에서 예비비는 올해보다 6000억원 증액된 4조8000억원으로, 특히 정부가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일반 예비비는 2000억원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편성됐다. 2002년 월드컵, 코로나19 시기를 빼놓고 3조원대이던 예비비가 윤석열 정부 들어 4조원대로 올랐고, 내년엔 사상 최대치로 편성된 것이다.

본래는 ‘국가 비상금’처럼 꼭 필요할 때 아껴 써야 할 예비비를 윤석열 정부는 쌈짓돈 쓰듯 써왔다. 지난해 대통령 정상외교 관련 업무에 예비비 532억원을 당겨 썼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비용으로도 650억원을 써 비판을 받았다. 긴축재정 하려면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그런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을 보면, 영유아보육료 지원사업에 최저임금·물가상승을 고려한 단가인상분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사업 대상 자녀연령이 내년부터 오르는데도 그 증액분 역시 빠졌다고 한다. 민생 예산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이토록 방만한 예비비를 책정한 것은 정상이 아니다. 국회 예산심사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