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쿠팡·당근마켓
유상임 과기부 장관과 간담회
네이버, 카카오, 쿠팡, 당근마켓 등 국내 주요 플랫폼 4개사가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4개사 대표 등과 유상임 장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소상공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체가 그러지 않는 경우보다 일평균 매출액이 45만원 많고 폐업률이 낮다는 통계도 언급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상생 협력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분수펀드’를 확대·재편성하기로 했다. 펀드 누적 금액은 6000억원을 돌파했다. 소상공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는 ‘중소상공인 AI 교육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한다.
카카오는 찾아가는 디지털 마케팅 활용 교육 등을 통해 단골손님 확보를 돕는 ‘프로젝트 단골’ 지원 대상을 넓힌다.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 계획이다.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1인 30만원 한도)을 인원 제한 없이 신청한 소상공인 모두에게 지원한다.
쿠팡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해 혁신적인 중소상공인 제품의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 오픈마켓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판매대금 빠른 정산 서비스 대상을 연내 로켓그로스 사업자까지 확대한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이 상품 보관·포장·배송·반품·고객 응대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당근마켓은 비즈프로필과 당근사장님학교를 운영하고 ‘당근 동네사장님 어워즈’ ‘동네 일거리 박람회’ 등 행사를 열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나간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경쟁력 있는 토종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에 훨씬 뒤지고 있다”며 “국내 플랫폼이 중요한 국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