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기임산부 전용 쉼터’ 내달 개소

송진식 기자

LH와 협약…10가구 제공

서울에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가 머물 수 있는 전용 쉼터가 마련된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일 위기임산부 전용 쉼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2월부터 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H는 서울 소재 매입임대주택 10가구를 쉼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담기관을 선정해 쉼터 운영 및 임산부 지원 등을 맡는다. 쉼터 1곳당 1명(가구)의 위기임산부가 머물게 된다.

쉼터는 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심리·신체 등 다양한 여건으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이 있는 위기임산부들이 이용할 수 있다. 지금도 주거 지원이 필요한 위기임산부는 소득과 관계없이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 입소할 수 있지만 전용 쉼터가 마련되는 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사정으로 시설 생활이 어려워 개별적인 보호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출산과 양육 관련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위기임산부가 충분히 상담을 받고 출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각종 지원도 제공 중이다.

시내 위기임산부에게 전화(1551-1099)나 카카오톡 상담채널(‘위기임산부 상담지원’)을 통해 24시간 전용 비밀상담을 제공한다. 전국의 위기임산부는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대표번호(1308)로 전화하면 가까운 지역상담기관과 연결돼 비밀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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