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 기자회견

윤 대통령 “탄핵은 중범죄자 대상…미국도 탄핵당한 대통령 없어”

박용하 기자    문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회 개원식과 예산안 시정연설까지 연달아 거부한 이유를 두고 특검법과 탄핵추진 등으로 자신을 압박하는 야권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특히 탄핵에 대해서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야권이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국민 담화에서 22대 국회 개원식과 예산안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국회를 굉장히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시정연설에 갔는데 국회에 더 많은 의석을 구성한 정당(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하며 본회의장에 안 들어왔다”라며 “두 번째에는 ‘다 들어오니 오라’고 해서 갔는데, (일부 의원들은) 돌아앉아 있고 박수 두 번만 쳐주면 되는데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 중에는) ‘왜 왔어요’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라며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야권 일각의 탄핵소추안 추진에 대해서는 “탄핵소추라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라며 “미국도 여소야대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탄핵 당한 대통령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외적인 것인데 (야권이) 남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야권의 각종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서도 “수도 없이 조사한 것을 반복하고, 같은 것을 반복하기 뭐하니 소문만 낸 것을 (특검법안에) 붙였다”라며 “거기에 동행명령권도 남발하니 국회에 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건 대통령을 망신줘야 하니 국민 보는 앞에서 무릎 꿇고 망신 당하라는 것”이라며 “정치를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 죽이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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