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석유화학’ 대산단지 접근성 높인다…대산~당진 고속도로 ‘첫 삽’

대산단지~당진분기점 25.36㎞…2030년 개통

이동 거리 12㎞ 줄고 시간도 20분 가량 단축

대산~당진 고속도로. 충남도 제공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충남 서산과 당진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충남도와 한국도로공사는 7일 당진시 석문면 대호방조제 일원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을 가졌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산 대산단지와 대산항 등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이 추진된다.

고속도로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25.36㎞(왕복 4차로)다. 고속도로에는 분기점 1곳과 대산·대호지·정미 등 나들목 3곳, 졸음쉼터 1곳이 설치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913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30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38㎞에 달하는 이동 거리가 12㎞ 이상 줄고, 35분 걸리는 이동 시간도 20분 가량 단축된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할 경우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도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 아산만 일대에 추진하는 베이밸리 건설과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뒷받침 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 4024억원과 1만483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 등이 7일 대호방조제 일원에서 열린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이라며 “충남 서북부를 관통해 대산단지 발전의 물꼬를 트는 등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산단지 입주 기업과 대산항 하역 물류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단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형 트럭과 위험 화물이 대산읍 주거지를 지나지 않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만큼 주민들의 교통사고 불안감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산단지 내 11개 산단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주요 5개사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낸 국세는 24조3771억원에 이른다. 대산항 물동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8957만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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