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홈페이지 접속 지연 겪어
“오후 6시 이후 외부 공격 잦아들어”
“내부 시스템 건드린 해킹과 달리
외부 공격은 내부 차단망이 차단”
전국 법원 인터넷 홈페이지가 7일 오후 접속 장애를 겪었다. 대법원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의심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이날 오후 3시21분부터 법원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지연을 탐지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었다”며 “법원은 자체 사이버안전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어서 홈페이지에 대한 의심 공격을 차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접속 폭주로 후순위 이용자의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상황이 간헐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내부망이나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자원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은 것으로 보이나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를 전후로 공격이 잦아들었고, 24시간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특정 서버를 대상으로 많은 양의 트래픽을 유발시킴으로써 해당 서버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해킹 기법이다.
법원행정처는 앞서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에 의해 법원 전산망이 털린 사례가 있어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청·국정원 등은 지난 5월 법원 전산망에서 1014기가바이트(GB) 분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건드리고 장기간에 걸쳐 해킹이 진행된 것과 외부에서 홈페이지 접속이 몰리면서 발생한 이번 사안은 차원은 다르다”며 “내부망은 두겹, 세겹의 차단망이 있어 악성공격으로 의심되는 접속을 바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