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 개최 국민동의청원 5만명 달성

김지환 기자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7일 국회 앞에서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책위 제공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7일 국회 앞에서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책위 제공

‘쿠팡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 5만명이 참여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이 참여하면 해당 청원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도록 하는 제도다.

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10일 올라온 쿠팡 청문회 개최 청원 동의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청원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리점에서 일감을 받아 일하다 지난 5월 숨진 택배기사 정슬기씨 아버지 정금석씨, 지난 8월 쿠팡 시흥캠프에서 일하다 숨진 김명규씨의 아내 우다경씨, 2020년 10월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장덕준씨의 어머니 박미숙씨 등 3명이 제기했다.

정금석씨는 청원에서 “이제 겨우 41세 나이에 가족 곁을 떠나, 아내와 4명의 자녀만 남았다. 중학교 1학년 첫째는 ‘아빠가 로켓배송 연료가 됐다’는 말을 듣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미숙씨는 “쿠팡은 ‘음식을 거부한 채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사망에 이르렀다’ ‘4시간 골프 쳐도 1만5000보를 걷는다’며 덕준이의 과로사를 부정한다”며 “덕준이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쿠팡은 노동자들을 피와 땀, 그들의 생명을 연료로 혁신이라는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쿠팡 청문회를 이달 안에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며 “쿠팡의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 동참 등 실제 과로사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이 약속될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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