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
선우은실 평론가의 첫 산문집. ‘생활비평 산문집’을 표방한 이번 책에서는 비평가의 일일을 기록하면서 예사로운 생활 속에서 느끼는 ‘화’의 감정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비평했다. 비혼, 여성, 비평가로서 마주치는 곤경과 곤란을 해석하며 한 글쓰기 생활자의 흔적을 담았다. 읻다. 1만8000원
▲복수의 여신
세계 여성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5인의 앤솔러지. 여성을 대상화하고 비하하고 정의해온 멸칭들을 선정해 자신들만의 언어로 전유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거릿 애트우드, 카밀라 샴지, 키분두 오누조 등 다양한 국적과 인종, 정체성, 문화를 가진 작가들이 모였다. 이수영 옮김. 1만7500원
▲네페스 네페세
제2차 대전의 잔혹함을 담은 책이다. 셀바는 종교적인 신념으로 유대인과의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를 떠나 파리로 간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고 셀바는 유대인 남편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중립국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이스탄불행 열차에 오른다. 아이셰 쿨린 지음. 오진혁 옮김. 1만9800원
▲부끄러움의 시대
온 지구가 팬데믹에 돌입한 쓸쓸한 가을. 공예로 명품 우산을 만드는 우산 마이스터 ‘강한해’와 그의 누나 ‘강노라’, 죽은 언니의 우산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봐요 씨’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다. 그와 동시에 강한해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도 밝혀진다. 장은진 지음. 자음과모음. 1만5000원
▲눈에 덜 띄는
시집 <양눈잡이>, 산문집 <아무튼, 당근마켓> 등 책 6권을 펴내고 사진가로도 활동하는 이훤 시인의 산문집이다. 책의 첫 장은 국경을 통과하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다. 이방인이자 소수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나치기 쉬운 존재들을 사려 깊게 응시한다. 마음산책. 1만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