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한마디도 안 하고…당정관계 개선엔 구체적 답 피해

박용하·신주영 기자

임기단축 개헌 언급도 빠져

한동훈 대표와 갈등 해결엔

“친해 보여도 다 앙금 있더라”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개헌 문제도 거론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문제를 포함한 당정관계도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답을 내놔야 할 현안 중 하나로 채 상병 사망사건 문제를 거론해왔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VIP 격노설’ 등 외압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담화 발표와 질의응답에서는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기자들의 질문도 없었다. 대통령실이 의혹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또다시 미룬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사고 소식을 듣고 국방장관에게 좀 질책을 했다”는 논점에서 비켜난 대답을 내놓은 바 있다.

개헌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2027년 5월9일, 저의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을 하겠다”며 야권의 임기단축 개헌론에 간접적으로 선을 그었다.

당정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얼버무렸다. 그는 ‘한 대표와의 갈등을 먼저 풀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당정의 문제를 떠나 회사 내에서 문제가 생긴다든지, 교우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 초심으로 가야 한다”며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오래 하다보면 친해 보이는 분도 다 앙금이 있더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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