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G-패스 도입, 교육청과 예산 분담
세대별 맞춤형 환급, 대중교통 활성화
내년부터 광주광역시에서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은 반값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주에 거주하지 않아도 어린이나 청소년용 교통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면 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8일 “‘2024 광주광역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에서 ‘어린이·청소년 교통지원’을 위한 예산 배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광주G-패스)를 추진하기로 하고 광주시교육청에 예산 분담을 요청해 왔다.
광주시는 어린이(6∼12세)는 무료, 청소년(13∼18세)은 반값에 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교통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현재 광주시 대중교통 요금은 어린이 400원, 청소년은 800원 이다.
광주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요금 감면에 연간 61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교육청에 분담을 요청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내년 예산의 25%를 분담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지원 금액을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광주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세대별로 맞춤형 교통비를 지원하는 광주G-패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G-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 이용요금까지 일정 금액을 환급해 준다.
광주시는 대중교통비의 30%를 환급해주는 청년의 나이를 39세까지 늘려 적용한다. 40∼64세까지인 주민은 20%가 환급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이용요금의 50%를 돌려받는다. 차상위와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저소득 계층은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64%가 환급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G-패스는 대중교통 이용이 많을수록 더 많이 돌려받는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라면서 “승용차 중심 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