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유설희 기자

“‘건심’이 민심 이겼다” 윤 대통령 회견 평가

“반말과 비속어, 자세와 태도도 쇄신과 멀어”

“끝장토론이 보수 끝장내는 게 아닌지 걱정”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쇄신책을 기대했는데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비호하기에 바빴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건심’이 민심을 이겼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또 “역시 ‘상남자’였다”며 “어제 회견에서 대통령은 ‘자기 여자를 끝까지 보호하는 상남자의 도리’를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궤변이 난무했다”면서 “공천개입과 국정농단은 국어사전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판”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육영수 여사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는데 왜 ‘순진한 김여사’를 악마화하느냐며 갑자기 육 여사를 끌어와 김 여사를 같은 반열에 올린다”면서 “본인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는데 ‘김 여사 특검은 헌법위반’이라며 헌재 결정까지 뒤집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본인의 공천개입 육성을 국민이 다 들었는데 ‘공천 얘기한 기억은 없다. 누구를 공천 주라고 얘기해도 그건 외압이 아니고 의견’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결국 휴대폰이 문제였는데 남편 휴대폰에 온 문자들은 부인이 새벽까지 답 쓰느라 잠을 못잤고 남편은 부인이 휴대폰으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 확인도 못하는 민망한 부부관계까지 들어야 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내용도 문제였지만 반말과 비속어, 자세와 태도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쇄신을 다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하는 최소한의 품격은 갖추었어야 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뒤늦게 휴대폰을 바꾸고 김 여사가 남미순방에 안가면 국민이 납득할까”라며 “대통령은 공사구분, 선공후사를 수차 강조했지만 진짜 상남자 대통령이 되려면 대의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어제의 끝장토론이 보수를 끝장내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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