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차 총궐기를 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숭례문 앞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1차 총궐기)에 나선다.
퇴진운동본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 등을 들어 “윤석열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 원칙과 질서는 무너졌다”며 “9일 1차 퇴진 총궐기와 촛불행진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고 사회 대개혁을 위한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궐기 이후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촛불행진도 이어질 예정이다.
야당은 같은 날 저녁 6시30분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지난 2일에 이어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 야5당이 한 데 모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SNS에 “우리 역사의 분기점마다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잘못된 나라를 바로잡은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다가오는 11월 9일, 행동하는 양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시청역을 가득 메워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시민단체와 함께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열려던 계획이었지만 이를 바꿔 민주당 단독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시민단체 집회에서 터져 나올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구호를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도심 집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퇴진운동본부는 이달 20일엔 농민대회와 2차 퇴진 총궐기를, 다음달 7일에는 3차 퇴진 총궐기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에도 야 5당과 함께 ‘제3차 국민행동의날‘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