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과 함께 연립 정권을 구성해 온 공명당이 40여일 만에 대표를 교체했다.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9일 도쿄에서 열린 공명당 임시 당대회에서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이 신임 대표로 정식 취임했다.
공명당은 지난 9월28일 15년간 대표로 재임한 야마구치 나쓰오 의원의 뒤를 이을 후임 대표로 이시이 게이이치 전 의원을 뽑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공명당은 의석수가 기존 32석에서 24석으로 축소됐다. 이시이 전 대표도 수도권인 사이타마 14구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야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공명당 대표의 낙선은 자민당·공명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선거 이후 처음이다.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한 이시이 전 대표에 이어 취임한 사이토 대표는 중의원 11선 의원으로 공명당 간사장과 환경상 등을 지냈다. 그는 “중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 정치 자금 문제로 역풍을 물리칠 만한 독자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며 “하나가 돼서 다시 일어선다면 반전 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명당은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온 2012년부터 자민당과 함께 연립 정권을 구성해왔다. 공명당은 일본 종교단체인 창가학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