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중로봇으로 한국인 선원 발견
함선 50척·항공기 9대 동원 수색 이어가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나머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 9일 밤 9시쯤 침몰 선박 주변에서 사고 실종자 1명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금성호 침몰 사고의 나머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해 함선 50척과 항공기 9대를 동원해 주간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안가 육상 수색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20분쯤 민간구난업체인 크레인 바지선과 심해잠수사 4명도 제주에 도착했다. 11일쯤 심해잠수사 6명이 추가로 합류한다.
다만 해경은 이날 어선 침몰 해역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먼저 도착한 심해잠수사를 수중 수색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해군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은 이날 오전 10시32분부터 11시39분까지 한차례 투입된데 이어 이날 오후 13시12분부터 또다시 투입돼 선체 상황과 실종자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경은 심해 잠수사가 투입돼 침몰한 어선의 상태 등을 상세히 확인해야 어선의 인양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금성호는 완전 침몰한 상태다. 선체는 뒤집히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똑바로 안착한 모습이고 선체는 조타실부터 그물에 얽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지난 9일 밤 9시쯤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침몰 선박 주변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하고, 새벽 2시15분쯤 해경 경비함정을 이용해 제주항으로 이송했다. 신원확인 결과 실종자는 금성호 한국인 선원 A씨(64)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신은 발견 당시 조업 때 입고 있었던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앞서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날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 중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 실종자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 중 한국인 선원 1명이 발견되면서 나머지 실종자는 11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