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PF미전환 사업장 ‘단 1곳’···채무건전성 ‘청신호’

류인하 기자
대전 봉명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신축 현장. 코오롱글로벌 제공

대전 봉명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신축 현장. 코오롱글로벌 제공

코오롱글로벌이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과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 2개 사업장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환으로 코오롱글로벌이 갖고 있던 우발채무 리스크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브릿지론은 722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2개 사업장의 PF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PF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사업장은 ‘대전 선화동 3차 주상복합 개발사업’ 한 곳으로 줄어들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부지 내 방송국 이전계획이 있어 이에따라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3월 268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내년 3월로 1년 연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분양 및 준공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책임준공약정 금액의 65.6%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정비사업에서 발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수주잔고는 11조629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2조6634억원) 대비 5배 가까운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다만 주택사업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면 공공부문이 39%, 산업건설 3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부문은 28%로 크게 줄였다. 지난 5개년 수주물량 가운데 주택부문 수주비중은 평균 65%에 달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공공부문과 산업건설 등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분양 성과 호조와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빠른 영업실적의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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