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15개월 연속 감소

김지환 기자
지난해 7월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센터 실업급여 관련 상담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7월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센터 실업급여 관련 상담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문재원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5개월째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8000명(1.4%)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6만4000명으로 1만5000명 감소했다. 1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3만명 늘었지만 이주노동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되레 8000명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40대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세 이하는 10만7000명이 줄었다. 고용보험 통계 집계 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지난 9월(11만3000명)에 비해 소폭 반등했지만 감소세는 여전하다.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는 2022년 9월 이후 26개월째다. 40대 역시 4만7000명이 줄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노동부는 29세 이하와 40대의 감소세는 인구감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 인구가 24만800명 감소했는데 이는 2003년 10월 25만8000명 감소 이후 약 1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이라며 “40대 역시 인구 감소가 15만4000명으로 10월 기준으로 볼 때는 인구 감소 폭이 최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1만명(12.4%) 증가했다.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은 신규 신청자 수다. 천 과장은 “추석 연휴가 10월인지 9월인지에 따라 구직급여 신청 수에 변화가 조금 생긴다”며 “올해 10월은 추석이 9월 중순에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월 중 구직급여 신청을 받을 수 있는 일수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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