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김송이 기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4 전국노동자대회, 1차 윤석열정권 퇴진총궐기’를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4 전국노동자대회, 1차 윤석열정권 퇴진총궐기’를 열고 있다. 정효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교수들이 1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같은 날 국립목포대에서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나왔다.

가톨릭대 교수 106명은 이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부인만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식을 드러내는 그에게 더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 통치는 주권자의 의지로 종식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애초 대통령직을 수행해선 안될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사과는 여론을 속이기 위한 형식적인 사과에 그쳤고, 무엇을 잘못했으며 어떻게 국정을 쇄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라며“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 자세와 태도 모두 결여했음을 드러냈다”고 했다.

가톨릭대 교수들은 “지난 2년6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는 우리 사회를 수십 년 후퇴시켰다”라며 “국민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음에도,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한편, 검찰 권력을 남용하여 사적 이득을 추구하고 보호하는 데 거리낌 없는 행태를 자행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국립목포대 교수-연구진 일동도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이 검찰 권력을 동원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과 공천 개입 등을 무마시키며 민주공화국을 독재공화국으로 바꾸고 있다”며 “국민과 의회의 요구를 수용할 의지가 없다면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 관련 논란이 커지자 대학교수 등 각계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가천대·숙명여대·인천대·전남대·충남대·한국외대·한양대 등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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