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달러로 마감…장중 한때 52주 신고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맡을 역할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대선일 이후 나흘째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96%오른 350.0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는 2022년 4월7일 이후 2년7개월여만에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후 이날까지 4일간 39.2% 올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7071억달러에서 이날 종가 기준 1조1235억 달러로 약 3164억(443조3713억원) 늘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선거운동으로 최소 1억3000만달러(약 1822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공식 직함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중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 등을 개혁할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기겠다고 한 바 있다.
머스크가 실제로 직을 맡지 않더라도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를 더 성장시킬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 분석팀은 “트럼프의 승리가 향후 몇 년 동안 테슬라와 머스크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이야기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팀도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당선인의 긴밀한 관계가 테슬라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 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