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뮬란’ 등 대규모 영화 촬영소인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 법인 ‘쿠뮤 필름 스튜디오 코리아’가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12일 전북 전주시 팔복동 더메이호텔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피터 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 등 국내 영화영상산업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법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피터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는 개회사에서 “전주에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은 전주의 문화적 자산과 전주시민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전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27만1074㎡(8만2000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실내 수중 다이브 탱크와 2개의 음향 무대, 창고 무대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들의 촬영을 위해 향후 10년까지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
앞서 전주시는 이 같은 세계적 영화촬영소인 쿠뮤 필름 스튜디오의 전주 상륙을 위해 지난 5월 쿠뮤필름스튜디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선 전주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출범식 이후 스튜디오 건립 등을 위한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부지에는 실내영화촬영장인 음향무대를 시작으로 야외촬영장 등 다양한 영화 관련 기반시설 구축을 쿠뮤 필름 스튜디오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영화 제작 시설의 역할을 넘어, 혁신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주대학교와 협력을 통해 영화 관련 지역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쿠뮤 필름스튜디오의 전주 진출을 통해 전주가 국제적인 영화 산업 도시로 성장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전주시는 글로벌 영화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더 활기찬 영상 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