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AI 활용 성공하면 10년 뒤 고용 14% 줄어”

김지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이미지.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이미지. 연합뉴스

자동화·인공지능(AI) 활용 등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0년 뒤 일자리가 14%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디지털 전환(자동화 및 AI)이 한국 산업과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 구조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10~12월 디지털 전환이 영향을 미치는 산업과 인력수요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 20개 업종 1700개 사업체와 전문가 300명을 조사했다. 향후 고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디지털 전환 기술은 AI였으며 ‘AI 기술을 도입해 현재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8.3%였다.

응답자들은 디지털 기술의 혁신과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고용 규모는 향후 5년 뒤 8.5%, 10년 뒤 1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음식숙박업(2028년·14.7%), 운수·물류업(2035년·21.9%)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답했다.

디지털 기술 도입이 직무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인지적 특성을 가진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에서는 보완·도움(74.2%)을 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동화 영향을 받는 ‘설치·정비·생산직’에서는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응답이 63.3%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에 의한 직업별 대체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110개 직업별 전문가 887명을 대상으로 델파이(전문가 합의법) 조사도 했다. 디지털 전환 영향은 직업과 직무 유형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직업 분류별로 보면 전문가들은 숙련도가 필요한 전문가와 대면 업무가 주를 이루는 서비스직은 대체 가능성이 낮을 것(21∼40%)으로 봤다. 이에 반해 사무종사자, 판매종사자, 장치·기계 조립, 단순노무 직군에서는 대체 가능성이 높을 것(61∼80%)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직무 유형별로는 단순 반복 직무, 반복적이지 않은 육체적 직무, 반복적이지 않은 사고·인지 직무 순으로 노동력 대체 가능성이 높았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직무 변환 및 산업구조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직무 재교육·훈련, 유휴인력 지원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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