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백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도박공간 개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A씨 등 97명(18명 구속)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됐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889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 9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이어왔다. 8개월 동안 70여개 계좌거래내역을 분석해 총책과 총판, 사이트 개발자, 대포통장 유통업자 등 연계 조직 모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현금 1억 2000만원은 압수하고, 범행 계좌 26개에 대해선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 또 범죄수익금 41억원은 추징 보전했다.
경찰 또 해당 사이트에서 도박을 즐긴 140명도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이 중 64명은 치유와 재활을 위해 전문기관인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인계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강력한 단속으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며 “도박에서 혼자 벗어나기란 어려운 만큼 주변에서 목격했다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