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임 CIA 국장으로 1기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존 랫클리프를 12일(현지시간) 발탁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존이 미국 최고 정보기관의 두 직책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그는 최고 수준의 국가안보와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해 모든 미국인의 헌법적 권리를 위해 두려움 없는 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텍사스 출신으로 공화당 하원의원 재임 중이던 지난 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의해 DNI 국장으로 임명됐다. 의회 진출 전에는 변호사로 일하다 연방검사, 텍사스주 히스 시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때 대표적인 ‘트럼프 옹호자’로 꼽혔다. 지금은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에서 미국 안보 센터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하원의원 시절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가 추진되는 것을 도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폴리티코는 그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당시 후보와 러시아 간 관계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를 비판하면서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됐다고 했다.
CNN은 랫클리프 지명자가 DNI 국장 재임 동안 정보기관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영향력에 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했으며,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돕고자 이같은 일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